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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해결사'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 공식 취임…"고물가 최우선 과제"

중앙일보

입력

크리스 힙킨스(45, 사진) 뉴질랜드 41대 총리가 25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사진은 이날 웰링턴에서 열 취임식에 참석한 힙킨스 신임 총리의 모습. AFP=연합뉴스

크리스 힙킨스(45, 사진) 뉴질랜드 41대 총리가 25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사진은 이날 웰링턴에서 열 취임식에 참석한 힙킨스 신임 총리의 모습. AFP=연합뉴스

크리스 힙킨스(45) 뉴질랜드 41대 총리가 25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현지 매체 스터프 등에 따르면 영국 국왕이자 뉴질랜드 국왕이기도 한 찰스 3세의 대리인 신디 키로 총독은 이날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 있는 총독 관저에서 힙킨스를 총리에 임명한다는 문서에 서명했다. 서명을 마친 키로 총독은 "이것으로 총리 임명 효력이 발효됐다"며 "힙킨스 총리,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에 힙킨스 총리는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자 책임"이라며 "앞으로 다가올 도전에 힘을 얻고 흥분된다"고 화답했다.

힙킨스 신임 총리는 이날 오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첫 기자회견에 나섰다. 힙킨스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고물가 문제가 정부가 마주한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내각의 중심 정책 의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2%로 당초 전문가들 예상치인 7.1%보다 다소 높았다.

힙킨스 총리는 "뉴질랜드 국민들은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생활비가 우리 노동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책을 너무 즉각적으로 만들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힙킨스는 총리로 확정된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도 고물가 상황을 '인플레이션의 팬데믹'이라고 칭하며 "정부는 '빵과 버터' 문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힙킨스 총리는 저신다 아던 전 총리가 지난 19일 '체력 고갈'을 이유로 전격 사임하면서 총리직을 맡게 됐다. 뉴질랜드 집권당인 노동당은 지난 22일 전당대회를 열고 아던 총리를 대신해 단독 후보로 출마한 힙킨스 경찰·교육 장관을 새 총리로 선출했다.

힙킨스 총리는 5선 의원으로, 2020년 코로나19 대응 장관을 맡으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지역구 사무실을 직접 수리하는 등 손재주가 좋은 데다 정부가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하면서 '미스터 픽스잇(fix-it·해결사)'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총선이 치러지는 오는 10월 14일까지 총리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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