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적자’ 인식 깼다…국내 1호 상장 앞둔 오아시스

  • 카드 발행 일시2023.01.26

Today's Interview
“새벽배송 흑자가 나쁩니까?”
오아시스 안준형 대표

무난한 돌아이, 없는 게 메리트, 소심한 관종(관심종자), … 이런 형용모순의 존재들을 때로 현실에서 마주친다. 마치 실존하는 검은 백조처럼 말이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오아시스마켓 운영사)는 커머스 업계에서 이런 존재다. 2018년 새벽배송을 시작한 이후 줄곧 흑자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3118억원에 영업익 77억원. 사업의 목표는 흑자인데도, ‘새벽배송 흑자기업’은 뭔가 기이해 보인다. 오아시스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송서래같이 반문한다. ‘새벽배송 흑자가 그렇게 나쁩니까?’ 그리고 결심했다. 유동성이 얼어붙은 이 시점에 기업공개(IPO)를 하기로.

오아시스는 지난 9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지난달 29일 승인 받고, 지난 12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3만500~3만9500원)에 따른 예상 기업가치는 1조원 안팎. 목표는 다음 달인 2월 내 상장이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오아시스 서울 사무실에서 안준형(44) 대표를 만나 물었다. ‘왜 지금이냐’라고. IPO 준비로 2주째 야근했다는 안 대표는 부르튼 입술로 말했다. “우리가 확신을 갖고 준비된 시점이 지금이어서”라고.

그래픽=한호정

그래픽=한호정

오아시스, ‘IPO 할 결심’ 하다

주식 장이 좋았던 때에는 IPO를 서두르지 않다가, 시장 환경이 나빠진 지금 속도를 낸다. 왜?
“시장 상황은 외적인 거고, 우리가 내적으로 준비되는 시점이 언제냐가 중요했다. 첫 투자유치 때도 돈을 넣겠다는 투자자들에게 1년 기다려달라고 했다. 이 사업모델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해서다. 투자유치건 상장이건, 외부의 소중한 자금 아닌가.
쉽게 하려면 준비가 덜 됐더라도 시장 좋을 때 했겠지만, 우리의 사업 자세는 그렇지 않다. 오아시스는 기초 체력이 좋으니 오히려 이 시점에 적정 가치를 잘 평가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적자 기업도 아니고 자금 여유도 있다. 하반기나 내년에 주식 시장이 좋아질 수도 있겠으나 그때는 그때고, 지금 겸허하게 시장의 평가를 받고 좋은 주주님들을 모시고 중장기적으로 웃을 수 있는 회사로 가자는 방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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