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갑자기 봉쇄됐다"…코로나 또 번졌나, 수시로 체온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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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호흡기 질환자가 급증하면서 북한 당국이 5일간의 평양 봉쇄령을 내렸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5일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이날부터 5일간 평양을 봉쇄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 같은 조처는 최근 수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감기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나 정확히 코로나19 때문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5월 국가방역체계가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되면서 북한 평양에 지역별 봉쇄와 단위별 격폐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 속 평양시의 도로들이 텅비어 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5월 국가방역체계가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되면서 북한 평양에 지역별 봉쇄와 단위별 격폐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 속 평양시의 도로들이 텅비어 있다. 연합뉴스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 주민들은 25일~29일까지 집에 머물러야 한다. 또 하루에 몇 번씩 체온을 재고 신고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통제에 식료품과 약품 등을 사재기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 외 다른 도시에도 봉쇄 조처가 내려졌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가 처음으로 퍼지기 시작했을 때도 2주 이상 전국 봉쇄령을 내린 적이 있다. 이어 3개월 후인 지난 8월 코로나19를 북한 영토에서 완전히 박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복수의 전문가들은 “매우 믿기 어려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 북한 '항일유격대' 창설 9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5형'. 연합뉴스

지난해 4월 북한 '항일유격대' 창설 9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5형'. 연합뉴스

NK뉴스는 이 같은 봉쇄령이 내달 열리는 군 열병식 등 북한의 대대적인 행사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한 민간업체는 위성사진 등을 통해 평양 김일성광장과 미림비행장 등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경축 열병식’ 전후로 코로나19가 북한에 퍼진 적이 있는 만큼 대규모 군중 행사를 앞두고 방역 조치를 강화한 것일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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