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75㎝ 눈, 호남 여객선·도로 통제...이틀째 전국이 꽁꽁

중앙일보

입력

울릉도에 눈이 75㎝ 넘게 쌓이고, 전국 여객선 항로와 도로 통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전국에 25일까지 이틀째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25일 오전 경북 울릉군 전역에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뉴스1

25일 오전 경북 울릉군 전역에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뉴스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은 울릉도 75.1㎝, 강원도 고성 미시령 67.2㎝, 속초 설악동 25.8㎝, 전남 강진 성전 15.3㎝, 영암 학산 14.7㎝, 광주광역시 10.4㎝ 등이다. 대설 특보가 발효중인 전남 서해안 흑산도·홍도와 제주도, 울릉도·독도에는 시간당 1㎝ 내외의 눈이 내리겠다.

울릉도에는 사람 무릎 높이까지 눈이 쌓였다. 울릉도 관계자는 “전날부터 갑자기 눈이 많이 내려 도로에 차가 멈춰섰는데 밤새 내린 눈에 파묻히기도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지난 24일 경북 울릉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차가 눈에 파묻혀 있다. 사진 울릉군

지난 24일 경북 울릉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차가 눈에 파묻혀 있다. 사진 울릉군

전국 곳곳에 최강 한파가 닥친 가운데 대구 지역은 53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가 -14.2도를 기록했다. 이는 1970년 1월 5일 -15.1도 이후 53년 만에 최저 기온이다. 1907년 1월 31일 기상관측 이후 대구 지역 역대 최저기온은 1923년 1월 19일의 -20.2도로, 이번이 38번째로 낮다.

경북 지역에도 최강 한파가 닥쳤다. 경북 상주는 -16.8도의 기상관측 사상(2002년 1월 1일)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최저는 2021년 1월 8일 -16.3도다.

눈은 그쳤지만 낮은 기온과 강풍에 도로와 바닷길 일부가 통제 중이다. 중부지방에 –15도 내외, 남부지방은 –10도 내외의 기온을 보이는 등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며, 전남 흑산도·홍도·거문도·초도와 울릉도·독도에 강풍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해안 대부분 지역에는 풍랑 주의보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 24일 경북 울릉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울릉 주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경북 울릉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울릉 주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무등산과 다도해, 내장산 등 6개 국립공원의 144개 탐방로가 통제 중이며, 전남 완도·목포·여수·고흥·전북·인천 등 여객선 터미널의 10개 항로 선박 13척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도로는 전남지역 5곳, 전북 3곳 등 전국 12곳이 통제됐다. 경남 마창대교와 거가대교는 감속운행 조치 중이다. 항공기는 통제가 풀려 결항은 없으나, 지연 등으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지거나 지붕 소실, 현수막 날림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또 한파로 계량기·수도관 동파, 교통사고 등의 신고가 빗발치고 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본은 지난 23일부터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해 도로 제설작업과 한파쉼터 점검·정비 등을 조치하고 있다.

전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5~10도 내외로 더 낮아 매우 춥겠다.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르겠으니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수도관·계량기·보일러 동파, 농축산물과 양식장 냉해 등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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