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만나야" 1호기 속 尹특명…의대 쏠림 해결책도 물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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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순방을 마치고 공군 1호기에 올라 과학자들과의 만남 추진을 바로 지시했다. 연휴기간인 지난 24일 국내 과학 연구자들과 윤 대통령의 만남은 이런 배경에서 성사됐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UAE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는 공군1호기의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순방을 마치고 공군 1호기에 올라 과학자들과의 만남 추진을 바로 지시했다. 연휴기간인 지난 24일 국내 과학 연구자들과 윤 대통령의 만남은 이런 배경에서 성사됐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UAE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는 공군1호기의 모습. 연합뉴스

“귀국 후 첫 일정으로 과학자를 꼭 만났으면 한다.”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공군 1호기에 올랐던 윤석열 대통령이 내린 귀국길 첫 번째 지시사항이다. 당시 1호기에 탑승 중이던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명절 뒤 첫 일정으로 과학 기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싶다”며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그 전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모교인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석학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해를 한국의 양자 과학기술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설 연휴 마지막날(24일) 윤 대통령과 국내 과학연구자간의 만남은 이런 배경에서 성사됐다. 이날 현장에는 손영익·윤효상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전병곤·윤태영 서울대 교수, 김선주 연세대 교수, 우재성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모두 70~80년대생으로 양자 분야와 인공지능(AI)·첨단 바이오·우주 등을 연구하는 젊은 연구자들이다. 윤 대통령은 첫 인사로 “연휴 중에 시간을 부탁드려 송구하다”는 취지의 말을 건넸다. 한 대통령실 참모는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모두 흔쾌히 응해주셔 감사의 인사를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과학기술 영 리더와의 대화'에서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과학기술 영 리더와의 대화'에서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공계 학생의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한 안타까움도 표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재가 한 분야로 쏠려서는 안 되고 여러 분야에 골고루 가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그러기 위해선 정부가 과학기술 분야에 어떤 지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이 제시한 해법은 인재 양성으로 모였다.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과 해외우수 연구기관의 유치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해외에서 공부나 연구 중인 우수 인력을 한국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에도 큰 의지를 드러냈다”며 “과학기술 연구자에게 미래가 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과학 기술에 대한 윤 대통령의 관심은 경제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선 과학기술의 혁신이 필수적이란 것이다. 대통령실 내 과학기술비서관실이 경제수석 산하에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순방마다 ‘지역의 일류 과학기술 대학 방문 일정을 반드시 잡으라’는 지시도 떨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첨예한 갈등도 결국 저성장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은 대한민국의 진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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