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日 83% "공격 불안 느낀다"…북한보다 더 위협적인 나라 1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인의 83%는 일본이 타국으로부터 군사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일 동맹에서 "일본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9%였다.

지난해 11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한 시민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한 시민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5일 지난해 10~11월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일 동맹과 관련해 "일본이 (동맹에서) 역할을 늘려야 한다"는 답변이 49%로 "늘려서는 안 된다"(46%)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2020년 조사에선 일본의 역할 확대에 대해 긍정 의견이 41%로 반대(53%)보다 크게 낮았고, 2021년에도 긍정 46%, 반대 49%였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군사력 증대 등의 영향으로 미국과의 연계 강화 및 일본의 독자적인 방위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일본이 타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이란 불안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83%가 "그렇다"고 답했다.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은 14%에 그쳤다. 중국을 "위협으로 느끼는" 사람은 89%로 지난 조사(90%)와 비슷했고 북한을 위협으로 느낀다는 답변은 4%포인트 상승한 87%였다. 위협 강도로는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 대상이 된 러시아가 90%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일본 정부가 지난해 말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관련 3개 문서 개정을 통해 '반격 능력' 확보 및 방위비 증대를 공식화하기 이전에 실시됐다. 지난해 북한 미사일 발사 횟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 군사 연습을 거듭하는 등 일본 주변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방위력 강화에 대한 찬성 여론은 높아지는 추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원자력을 10년 후 일본의 주력 에너지원으로 삼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39%로 지난 조사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닛케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기와 가스 요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원자력 활용을 지지하는 사람의 비율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가계에 부담이 되는 비용'을 고르는 질문에서 "수도·광열비"를 고른 사람은 43%로 2021년 실시한 조사에 비해 10%포인트 올랐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