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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김민석 "민주당 리더십 안정은 이재명 중심의 단결"

중앙일보

입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1

비(非)명(이재명)계 인사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25일 "현 시기 민주당 리더십의 안정은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이라며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과 맞서며 당이 이 대표의 리스크와 분리 대응해야 한다는 비명계 의원들의 지적과 사뭇 다른 주장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는 민주적으로 선출되었고, 어떤 부패비리혐의도 입증된 바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연초 50명의 각계전문가에게 물으니 국정최대과제는 '민생'으로, 민주당최대과제는 '리더십안정'으로 답했다"며 "리더십이 안정되야 민생에 올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통령은 협치는 커녕 야당을 무시해왔고, 굳이 법무부장관의 비번해제거부 전력과 영부인문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법무부나 검찰이 공명정대하고 불편부당하다 볼 수 없다"며 "대통령실은 품격 있는 신중한 국정운영이나 협치와는 먼 방향으로, 여당은 여성민방위 운운하며 학폭같이 행동하는 퇴행적이고 매정한 당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은 더욱 강하게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과거 당 안팎의 어려움이 올 때마다 정책활동의 선을 넘은 계파적 그룹정치와, 내부틈새를 노린 일부 언론의 이간 등으로 지도체제가 흔들리곤 했다"며 "지금은 그런 분란리스크의 불씨조차 안 만들도록 모두가 극도로 절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저부터 올해 모든 역량을 민주당이 민주당답게 민생경제위기돌파에 집중하는데 전력투구하려 한다. 설 연휴를 마치며 다지는 각오"라고 했다.

민주당에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두고 당과 분리 대응해야 한다는 비명계 의원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달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이 당당하게 싸울 일은 아니다"라며 "(당의 분리 대응이) 더 이렇게 분열하지 않고 소위 말하는 단일대오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명계 국회의원 일부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로 대표되는 ‘팬덤 정치’를 비판하며 ‘천원 당원’을 반대했다. 청원 당원은 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면서 당내 선거에 투표권을 갖는 권리당원을 의미한다. 민주당 당대표나 대선·국회의원 후보 등을 뽑는 당내 선거에 투표권을 갖고 참여하려면, 최소 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대선 경선 때부터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개딸’들이 대거 당비를 납부하며 권리당원이 됐다.

이와 관련,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원욱 의원과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천원 당원 중심으로 가게 되면 동원(되는) 당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도 국회의원들이 강성 팬덤에 떠밀려 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이 운영하는 ‘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2일 “천원 당원을 비하한 의원들을 징계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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