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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무시무시한 강서브…리바키나, 호주오픈 4강 진출

중앙일보

입력

무시무시한 강서브를 앞세워 4강에 오른 리바키나. AP=연합뉴스

무시무시한 강서브를 앞세워 4강에 오른 리바키나. AP=연합뉴스

지난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세계랭킹 25위·카자흐스탄)가 강서브를 앞세워 2023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다.

리바키나는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단식 8강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17위·라트비아)를 2-0(6-2 6-4)으로 물리쳤다. 리바키나는 오스타펜코를 상대로 2전 전패를 당했다가 메이저 대회에서의 첫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날 리바키나는 최고 시속 190㎞에 달하는 강서브로 오스타펜코를 압도했다. 서브에이스에서 11-1로 크게 앞섰고, 위너도 24-19로 우세했다. 경기 도중 발생한 변수에도 침착하게 대응해 승리를 굳혔다. 첫 세트가 우천으로 30분 가까이 중단됐다. 이후 로드 레이버 아레나 지붕이 닫히면서 '실내 코트'로 변신한 경기장에서 대결을 이어갔다.

로드 레이버 아레나 코트의 빗물을 닦는 볼 키즈들. AP=연합뉴스

로드 레이버 아레나 코트의 빗물을 닦는 볼 키즈들. AP=연합뉴스

리바키나는 경기 뒤 "호주에서는 날씨가 단 몇 시간 뒤 완전히 바뀌곤 하기 때문에 늘 날씨 변화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6강에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던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를 2-0(6-4 6-4)으로 꺾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리바키나는 "누구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리바키나는 원래 러시아에서 태생이다. 하지만 2018년 탄탄한 지원을 약속한 카자흐스탄으로 국적을 바꿨다. 리바키나는 같은 날 우승 후보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를 2-0(6-4 6-1)으로 꺾은 빅토리야 아자란카(24위·벨라루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아자란카와 리바키나는 지난해 3월 BNP 파리바오픈에서 한 차례 맞대결했으며, 당시 리바키나가 2-0(6-3 6-4)으로 이겼다.

남자부에선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가 3년 연속으로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치치파스는 같은 날 벌어진 단식 8강전에서 이르지 레헤츠카(71위·체코)를 3-0(6-3 7-6〈7-2〉 6-4)으로 완파했다. 치치파스는 2019년, 2021년, 2022년 대회에 이어 4번째이자 3년 연속으로 대회 준결승에 오르며 호주오픈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치치파스는 앞선 경기에서 서배스천 코다(31위·미국)에게 기권승을 거둔 카렌 하차노프(20위·러시아)를 상대로 호주오픈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치치파스는 하차노프에게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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