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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관통한 북극 찬 공기, 마라도까지 영하권…내일부터 평년 수준 추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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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까지 뒤덮은 한파와 제주 지역 강풍 경보는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부터 한파가 누그러지지만 평년 수준의 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파의 원인은 북극의 찬 공기다. 24일 오전 3시 관측된 기상청 분석일기도에 따르면 한반도 왼쪽에는 중국 내륙에 위치한 대륙성 고기압이, 한반도 오른쪽 상단부에는 저기압이 위치하고 있다. 고기압은 시계 방향으로, 저기압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한반도를 북에서 남으로 관통하는 바람길을 만들었다. 이 바람길을 따라 북극의 찬 공기가 막힘없이 한반도까지 내려오면서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쳤다.

중국도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시 기온이 22일 영하 53도까지 떨어지며 중국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일본에는 24~26일 도쿄 영하 3도 등 10년에 한 번 정도 오는 한파가 닥치면서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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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중국 내륙의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북서풍이 멈추고 온화한 서풍이 불기 시작하면 강풍 경보도 해제되고 평년 수준의 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최저기온은 -23~-9도로 지역에 따라 극심한 강추위가 예상된다. 26일부터는 최저기온 -12~-4도, 최고기온 -1~6도의 평년 수준 추위가 시작되겠다. 이후에도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이 기간 최저기온은 -15~1도, 최고기온은 -5~9도로 평년(최저기온 -10~0도, 최고기온 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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