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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부국강농’ 실현 위해 작물보호제 개발·보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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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한광호 박사의 일생

화정 한광호 박사

화정 한광호 박사

 “우리도 배고프지 않고, 아프지 않고 잘 살아보자.”

 화정 한광호(1927~2014) 박사는 1927년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나 광복과 함께 월남한 1세대 기업인이다. 전후 서울 청계천 화공약품 점원으로 일하면서 당시 굶주림에 지친 국민을 보며 ‘이 땅의 모든 국민이 배부르게 먹고살았으면 좋겠다’라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1968년 ‘식량을 증산하여 보릿고개를 없애고 부강한 농촌을 만들어 보겠다’는 농업보국(農業報國)의 뜻을 품고 작물보호제 회사인 한국삼공(주)을 설립했고, 국가 목표인 ‘식량증산’과 ‘농촌부강’ 실현을 위해 농약 개발 및 보급에 전력해 1970~80년대 농업 녹색혁명에 앞장섰다.

 또한 화정은 국민의 아픔도 보듬겠다는 일념으로 1960년 백수의약(주)과 1976년 한독합작회사 한국 베링거인겔하임(주)을 설립해 선진제약 기술의 국산화와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약 개발에도 매진했다.

 화정은 1992년에 한빛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또한 1997년 영국 대영박물관에 100만 파운드를 기부해 한국관을 건립, 세계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1999년에는 화정박물관을 개관해 그동안 수집한 유물을 모두 사회에 환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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