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손흥민, 케인의 토트넘 최다골 도왔지만…평점 5점 혹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풀럼과의 경기에서 케인의 골을 도우면서 시즌 3호 어시스트를 기록한 토트넘 손흥민(왼쪽). AP=연합뉴스

풀럼과의 경기에서 케인의 골을 도우면서 시즌 3호 어시스트를 기록한 토트넘 손흥민(왼쪽). AP=연합뉴스

손흥민(31)의 어시스트를 받은 ‘단짝’ 해리 케인(30·잉글랜드)이 토트넘 구단 최다 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은 24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드리블을 한 뒤 중앙으로 패스를 툭 내주자 케인이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케인은 1960년대에 활약한 지미 그리브스(잉글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토트넘 구단 최다 골 타이기록(266골)을 세웠다. 케인은 2011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12경기 만에 266번째 골을 터트렸다. 케인은 그 중 27골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넣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두 사람이 보유한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기록을 44골로 늘렸다.

고열에도 출전을 강행한 케인은 “손흥민에게 공간이 생긴 걸 보고 움직였다”고 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5위 토트넘(11승3무7패·승점36)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골을 터트린 케인(오른쪽 둘째). AFP=연합뉴스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골을 터트린 케인(오른쪽 둘째). AFP=연합뉴스

영국의 풋볼런던은 “케인의 역사적인 골을 도왔지만, 영향력이 없었다”며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줬다. 손흥민은 전반 28분 풀럼 선수 4명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축구화로 케니 테테(풀럼)의 발목을 밟아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레드카드를 받지 않은 건 행운”이라고 지적했고,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은 “그 반칙은 옐로카드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현지에서는 “골 침묵에 빠진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시즌 득점왕 손흥민이 올 시즌 4골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이날도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후반 31분 히샬리송과 바꿨다. 손흥민은 이날 한 개의 슛도 기록하지 못한 채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86개 슈팅을 쏴서 23골을 넣었다. 골 전환율이 26.7%였지만, 올 시즌은 8.2%에 불과하다”며 “(작년 11월) 안와골절상을 당했고, 국가대표에서도 강행군을 펼쳤다. 공격적인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 잘 어울리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자신감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