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새해 들어 톱10 두 차례…김주형, 프로데뷔 후 최고 랭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김주형(왼쪽)이 PGA투어가 주목하는 정상급 골퍼로 발돋움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김주형(왼쪽)이 PGA투어가 주목하는 정상급 골퍼로 발돋움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톰 킴’ 김주형(21)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새해 들어 두 차례 톱10에 진입한 덕분에 세계랭킹이 껑충 뛰어올랐다.

김주형은 23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은 순위다.

1년 전만 하더라도 김주형은 세계랭킹 100위권 바깥에 머무는 무명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아시안 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우승을 발판으로 89위로 점프하더니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 아동병원 오픈 우승을 차례로 제패하면서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정상급 프로골퍼로 성장한 김주형의 2023년 출발은 더욱 산뜻하다. 새해 첫 번째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어 23일 끝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선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6번 홀(파3)과 7번 홀(파4)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선 멀어졌지만, 파5 8번 홀에서 정확한 어프로치로 1타를 만회한 뒤 후반에도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올해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김주형의 경쟁력은 이미 미국 현지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PGA 투어는 최근 대회가 열릴 때마다 김주형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다. 이달 열린 소니 오픈을 앞두고는 모든 경쟁자를 통틀어 파워랭킹 1위로 김주형을 선정하기도 했다. 스타성도 입증됐다.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 후원하는 나이키골프가 최근 김주형과 스폰서 계약을 하면서 스물한 살 영건의 가치를 인정했다. 김주형의 성장이 여기에서 끝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선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1위를 지킨 가운데 스코티 셰플러(27·미국)와 욘 람(29·스페인)이 2, 3위를 달렸다. 빅토르 호블란(26·노르웨이)이 11위, 토니 피나우(34·미국)가 12위에 올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