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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에 ‘로켓맨’은 OK, ‘리틀’은 NO”

중앙일보

입력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그에게 붙인 별명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을 두고 “로켓맨은 괜찮지만, 리틀은 안 괜찮다”고 언급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전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은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에서 이러한 일화를 전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책에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오찬에서 오간 대화를 자세히 담았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엘턴 존이 누군지 아냐’고 물으며 그의 히트곡 ‘로켓맨’에서 별명을 따왔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폼페이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곡(로켓맨)을 멋진 노래라고 하면서, 그 표현을 칭찬인 것처럼 말했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설명에 김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 대부분이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김 위원장은 “'로켓맨은 괜찮다(OK). ‘리틀’은 안 괜찮다(not OK)”고 농담했다고 폼페이오 전 장관은 회고했다.

폼페이오는 또 “나의 북한 친구(김정은)가 통굽 신발을 신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1피트(약 30㎝) 작았다”며 “5피트 5인치 정도의 김 위원장은 말그대로 1인치도 양보할 수 없었다”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대통령 재임 기간 유엔(UN) 총회 연설 등 여러 공식석상에서 이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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