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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여성 군사기본훈련'에 윤상현 "안보아닌 젠더공약"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24일 김기현 의원이 공약으로 내놓은 '여성 민방위 훈련 도입'에 대해 "김 의원이 언급한 '여성 군사기본훈련 도입을 위한 법안'이란 표현은 국민들에게 정치적인 표현으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18일 오후 대전 중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2023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18일 오후 대전 중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2023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모든 국민의 안전을 위한 민방위 훈련에 대해 남녀를 이렇게 분리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기현 의원의 이번 공약은 안보 공약이 아니라 젠더 공약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설 연휴 직후 여성을 민방위 훈련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런 김 의원을 겨냥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대남' 표심용"이란 비판에 힘을 싣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이 글에서 "재난·재해·테러 등의 비상사태를 대비한 비군사적 민방위교육은 전 국민이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이어 "민방위는 군사적 동원이 목적이 아니라, 시민·시설 피해 구제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사회적 안정과 결속 차원에서 모든 국민에게 민방위 이수 교육은 의무화해야 할 사항"이라고도 했다.

그는 "여성도 기본적인 군사훈련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당장에 윤석열 대통령이 내건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도 아직 이행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며 "대통령의 공약에 대한 당의 적극적인 지원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당대표가 가져야 할 진심이 아닐까"라며 김 의원을 꼬집었다.

윤 의원은 "진정 표를 의식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에게 이미 약속한 것들부터 하나라도 지켜내어 이행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진실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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