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이 바라는 새해 뉴스…'금리 인하', '탄소중립 신기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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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은 2023년 새해에 듣고 싶은 뉴스로 금리 인하, 코로나19의 종식, 탄소중립 신기술의 개발을 꼽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대한상공회의소는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기업인 3267명을 대상으로 '기업인이 염원하는 희망뉴스'를 조사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경제대응 부문 희망뉴스 1위엔 물가 안정에 따른 금리 전격 인하(51.2%)가 올랐다. 급격히 상승한 금리에 대한 기업의 부담이 반영된 결과라고 대한상의는 풀이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이어진 급격한 긴축통화정책의 효과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침체, 투자위축, 기업·가계 부채 불안 등 실물경제 곳곳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금리 전격 인하에 이어 코로나19 종식 선언(42.9%)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유가·원자재가 하락(39.1%)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중국 등 소비재 수출시장 회복(19.0%), 반도체와 '태조 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 수출 호조(16.8%), K-콘텐트 수출 확대(16.0%)의 순이었다.

미래준비 부문 희망뉴스로는 탄소중립 신기술 개발(46.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합계출산율 반등(35.5%),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29.4%), 노사정 대타협 및 노동 개혁(28.6%), 국회 협치를 통한 경제지원입법 활성화(27.9%), 교육개혁안 통과(19.7%) 등의 순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환경에도 수출 세계 6위, 방산 분야 대규모 수주, K-콘텐트 활약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우리 기업인들이 많은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처럼, 한국경제 각 주체가 각자 위치에서 희망을 품고 최선을 다한다면 새해에 품은 소망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