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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10명 성폭행범 극단선택 시도…대학가 원룸에 칩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한 지난해 10월 31일 그의 거주지로 알려진 경기 화성시의 한 주택가 앞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다. 뉴스1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한 지난해 10월 31일 그의 거주지로 알려진 경기 화성시의 한 주택가 앞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다. 뉴스1

출소 후 경기 화성시의 한 원룸에서 거주하던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낮 12시 30분쯤 화성시 내 박병화 주거지를 방문한 법무부 보호관찰관으로부터 "박병화가 집 안에서 극단 선택을 한 것 같다. 생체 반응이 없어 문을 열어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쓰러져 있는 박병화를 발견했다. 그는 집 안에서 항우울제를 다량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화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일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10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후 화성 봉담읍 대학가 원룸에 입주한 뒤 칩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생활고를 이유로 기초생활수급비를 신청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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