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그에서 축구 경기 역사상 최초로 '화이트 카드'가 등장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스포르팅 리스본 대 벤피카의 포르투갈 여자 축구 컵대회에서 주심이 이례적으로 흰색 카드를 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반적으로 선수가 규칙을 어길 때 심판이 드는 노란색이나 빨간색 카드가 아니라 축구 팬들의 궁금증이 커졌다.
화이트카드는 포르투갈 축구협회가 새로 도입한 규정이다. 옐로 혹은 레드 카드와는 정반대로, 공정한 경기를 한 팀에게 칭찬과 존중을 표하는 의미로 이 카드를 사용한다. 스포츠 윤리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에서다. 경기에서 실제 사용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심판이 화이트카드를 꺼낸 상황은 이랬다. 벤피카가 3대 0으로 앞선 전반 44분쯤, 벤치 쪽에서 누군가의 몸에 이상이 생겨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이를 본 양 팀 의료진은 응급조치를 위해 신속히 움직였다.
상황이 종료된 후 주심은 양 팀을 향해 화이트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편, 해당 경기는 벤피카가 2골을 추가로 넣으며 5대 0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