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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카드' 축구서 첫 등장…옐로·레드와 다르다, 언제 쓰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포르투갈 여자 축구 컵대회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이트 카드'를 들어 보이는 주심. 트위터 캡처

포르투갈 여자 축구 컵대회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이트 카드'를 들어 보이는 주심. 트위터 캡처

포르투갈 리그에서 축구 경기 역사상 최초로 '화이트 카드'가 등장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스포르팅 리스본 대 벤피카의 포르투갈 여자 축구 컵대회에서 주심이 이례적으로 흰색 카드를 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일반적으로 선수가 규칙을 어길 때 심판이 드는 노란색이나 빨간색 카드가 아니라 축구 팬들의 궁금증이 커졌다.

화이트카드는 포르투갈 축구협회가 새로 도입한 규정이다. 옐로 혹은 레드 카드와는 정반대로, 공정한 경기를 한 팀에게 칭찬과 존중을 표하는 의미로 이 카드를 사용한다. 스포츠 윤리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에서다. 경기에서 실제 사용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심판이 화이트카드를 꺼낸 상황은 이랬다. 벤피카가 3대 0으로 앞선 전반 44분쯤, 벤치 쪽에서 누군가의 몸에 이상이 생겨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이를 본 양 팀 의료진은 응급조치를 위해 신속히 움직였다.

상황이 종료된 후 주심은 양 팀을 향해 화이트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편, 해당 경기는 벤피카가 2골을 추가로 넣으며 5대 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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