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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만 하면 화장실 들락날락…비행 3시간에 4번, 옆승객 분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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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라과디아 공항의 활주로에 착륙한 모습. AFP=연합뉴스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라과디아 공항의 활주로에 착륙한 모습. AFP=연합뉴스

한 승객이 비행기서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 옆 승객이 불편을 겪은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비행 3시간 동안 화장실을 4번이나 다녀온 사람 때문에 옆자리 승객이 곤욕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승객은 비행 중 탈수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기내 탑승 전 1.1ℓ 물병 두 개를 챙겼다. 자신이 가져온 물을 많이 마신 후 화장실을 가고 싶었던 승객은 통로 쪽 좌석에 앉아 자고 있던 여성 승객을 깨웠다.

평소 불면증이 심했던 여성 승객은 자리를 비켜주느라 세 번이나 잠에서 깼다. 결국 여성은 “잠을 자고 싶다”며 “화장실 가는 것을 참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 승객은 “물을 안 마시면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며 “물을 마시고 화장실에 가는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두 승객 간 갈등은 비행기가 착륙한 후에 일단락됐지만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에 해당 글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잠깐 물을 마시지 않는다고 탈수되지 않는다”, “화장실을 자주 갈 거면 통로 쪽 좌석을 예매했어야 했다”, “평소 불면증이 있는 여성을 깨우다니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비행기서 물을 마실 권리가 있다”, “비행기서 물을 마시는 게 규칙을 어기는 것은 아니다”며 화장실을 자주 사용했던 승객을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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