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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공격수' 홀란, 득점왕 손흥민 기록 넘었다...19경기 25골

중앙일보

입력

25호 골을 터뜨린 괴물 골잡이 홀란. 로이터=연합뉴스

25호 골을 터뜨린 괴물 골잡이 홀란.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울버햄프턴에 완승을 했다.

맨시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EPL 21라운드 울버햄프턴과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승점 45 고지에 오른 2위 맨시티는 선두 아스널(승점 47)과의 격차를 승점 2차로 좁혔다.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두 경기를 더 치렀다.

홀란은 시즌 네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19번째 경기 만에 달성했다. EPL 역사상 가장 빠른 4호 해트트릭이다. 리그 23, 24, 25호 골을 터뜨린 그는 득점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는 15골의 해리 케인(토트넘)이다. 또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골 기록도 뛰어넘었다. 손흥민과 살라는 35경기를 뛰고 23골을 넣었다. 홀란은 이들의 절반 정도만 뛰고도 같은 기록을 달성하는 무시무시한 득점 페이스를 보여준 것이다.

전반 40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홀란은 후반 5분 페널티킥 골, 후반 9분 팀 승리를 확정하는 쐐기골을 넣었다. 홀란은 후반 16분 일찌감치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반면 최근 리그에서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은 이날 단 1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하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앙 무티뉴와 교체됐다. 이번 대결을 국내 축구 팬들은 '황홀 대전'이라고 불렀다. 황희찬과 홀란의 앞글자를 따 만들었다.

홀란과 인사를 나누는 황희찬(오른쪽). AP=연합뉴스

홀란과 인사를 나누는 황희찬(오른쪽). AP=연합뉴스

황희찬과 홀란은 신예 시절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친구였다. 둘은 2018~19시즌 처음 만났다. 시즌 후반기였던 2019년 1월 홀란이 황희찬과 미나미노가 뛰던 잘츠부르크에 입단하면서다. 황희찬은 2015년부터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했다.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한 황홀미는 2019~20시즌부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정규리그와 오스트리아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끌었다.

황희찬이 상대 수비를 헤집고 정확한 패스를 내주면 홀란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주요 득점 공식이었다. 황희찬이 16골 22도움(40경기), 홀란이 28골 7도움(22경기)을 터뜨렸다. 홀란은 이때부터 '괴물 공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황희찬도 특급 공격수로 급부상했다. 이후 각자 다른 팀으로 이적해 활약한 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혼란이 EPL 무대를 밟으며 재회했다. 이날도 홀란과 황희찬은 반가운 얼굴로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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