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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빌레는 아이스크림이 아닙니다…설맞이 외교+영어 테스트 도전해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김연아가 지난 12일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명예 대사 위촉식에서 타마라 모휘니 대사대리와 기념 촬영 중입니다. 연합뉴스

김연아가 지난 12일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명예 대사 위촉식에서 타마라 모휘니 대사대리와 기념 촬영 중입니다. 연합뉴스

쥬빌레, 라고 하면 혹시 체리맛 아이스크림만 떠오르지 않으시는지. 물론 꿀맛입니다만, 주빌레(jubilee)는 원래 아이스크림과는 인연이 없는 단어입니다. 기념이 될 만한 'OO주년 해'를 가리키는 말이니까요.

실버 주빌레는 25주년, 골든 주빌레는 50주년, 다이아몬드 주빌레는 60주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최근 저는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 대사대리를 인터뷰했는데요, 바로 한국과 캐나다의 다이아몬드 주빌레를 기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중앙일보와 코리아 중앙데일리만 인터뷰에 초청받았죠. 중앙일보 기사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보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코리아중앙데일리 기사는 이 링크로 보시면 편합니다. https://koreajoongangdaily.joins.com/2023/01/18/national/diplomacy/korea-canada-indo-pacific/202301181736476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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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중앙데일리 기사에 diamond jubilee 라는 표현이 등장했죠. 기사 시리즈의 제목이 'Friends for Decades' 즉 수십년간 이어진 국가 간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모휘니 대사대리는 현재 한국에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최고위급입니다. 캐나다의 얼굴이죠. 직급으론 'chargée d'affaires' 즉 대사 대리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사실상(de facto) 대사입니다. 한국과 캐나다의 다이아몬드 주빌레를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 서울에 부임했는데요, 그의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양국 60년 역사상 첫 여성 대사대리이기 때문입니다.

타라마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대리. 강정현 기자

타라마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대리. 강정현 기자

그래서일까요. 그의 부임은 국내에서도 큰 환영과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열린 60주년 수교 기념 리셉션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했고, 축하 명예대사로 무려 김연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위촉됐습니다. 모휘니 대사대리는 인터뷰 자리에서 "유나 킴(Yuna Kim)이 예스를 했다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Can you believe it? It's the 'Yuna Kim'!")며 활짝 웃더군요.

김연아 선수의 영상 메시지는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어 자막도 함께 나오니, 김연아 선수의 멋진 연설도 보시고 한국과 캐나다의 수교 역사도 공부하시고 영어도 공부하는 일석삼조 아닐까요.

참, 그런데 체리 주빌레는 왜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다이아몬드 주빌레를 기념해서 오귀스트 에스코피에라는 유명 셰프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에스코피에의 이름을 딴 요리학교(efscoffier.edu)의 설명에 따르면 빅토리아 여왕은 특히 체리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에스코피에가 그런 여왕에게 헌정한 특별 디저트인 셈이죠. 참, 'cherry jubilee'는 콩글리시이고, 원래는 'cherries jubilee'라고 합니다. 체리 한 알만 들어가진 않으니까, 당연한 것 같네요.

덧붙이는 안내 말씀이 있습니다.

지난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여성 부통령과 그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등, 상당수 외국 주요 지도자와, 일론 머스크의 엄마인 메이 머스크 등 셀럽을 다수 인터뷰했는데요. 이들의 생생한 어록과 멋진 영어 표현을 제한된 공간에 다 담지 못하는 게 항상 아쉬웠습니다. 중앙일보 피플팀이 앞으로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인데, 독자 여러분들의 고견을 모십니다. 아래 이메일 주소로 [피플팀 외국인 인터뷰에 바란다]는 제목으로 의견 보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선정되신 분께는 소정의 선물이 준비되어 있고, '아차상'도 있으니, 가감없이 알려주세요. 지난번 독자 의견 주신 분께는 미국 워싱턴DC 출장 중 백악관 기념 박물관에서 구매한 20달러 상당 고급 책갈피를 보내드렸답니다. 이번엔 더 창의적인 선물이 준비되어 있사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체리 아이스크림 먹고 싶군요. 설 연휴만큼은 평안한 시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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