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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내려놓고 고개 숙인 너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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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연밭에 홀로 선 너는
소임을 다한 고독한 성자.

뻘밭에서 천민으로 태어나
뭍 생명 보듬고 나누어 주었네.
뜨거운 여름 내내 짜증 내지 않고
화사한 미소로 반겨 주었네.

내려놓고 고개 숙인 너는
봄을 기다리는 겸손한 성자.

외로워도 슬퍼하지도 않네.
오직 두 손 모아 기도하네.
새 희망 새 생명의 씨를 품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네.

촬영정보

설날 아침, 생명의 씨를 품고 맹추위를 견디는 연밥처럼 새 희망을 품고 새해를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렌즈 70~200mm, iso 100, f16, 1/16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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