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달콤한 조건" 인도도 놀랐다…삼성 갤럭시폰 파격 공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일 삼성전자 인도법인 뉴스룸에 따르면 인도 현지 삼성 온라인 스토어와 삼성 쇼핑 앱 등에서 지난 17일부터 한 주간 ‘더 그랜드 리파블릭 세일’에 나선다. 세일 품목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포함해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노트북, TV 등이다. 삼성뉴스룸 캡쳐

20일 삼성전자 인도법인 뉴스룸에 따르면 인도 현지 삼성 온라인 스토어와 삼성 쇼핑 앱 등에서 지난 17일부터 한 주간 ‘더 그랜드 리파블릭 세일’에 나선다. 세일 품목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포함해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노트북, TV 등이다. 삼성뉴스룸 캡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갤럭시폰을 최대 61% 할인 판매한다. 최근 애플이 본격 진출하는 등 세계의 스마트폰 생산·소비 거점으로 떠오르는 인도시장에서 선두를 거머쥐기 위한 공세에 나선 것이다.

20일 삼성전자 인도법인 뉴스룸에 따르면 인도 현지 삼성 온라인 스토어와 삼성 쇼핑 앱 등에서 지난 17일부터 한 주간 ‘더 그랜드 리퍼블릭 세일’을 실시한다. 세일 품목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포함해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노트북, TV 등이다.

갤럭시폰은 최대 61%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품목은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A시리즈(갤럭시 A73, A23, A13, A03 코어)부터 보급형 갤럭시S 시리즈(S21 FE, S20 FE),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Z폴드4까지 다양하다. 갤럭시 Z플립4나 Z폴드4를 사면 갤럭시워치4 클래식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노트북은 최대 37%, TV는 최대 56%, 냉장고·식기세척기·에어컨 등은 최대 42% 할인한다. 이 기간 갤럭시 스마트폰 등을 구매하면 ICICI은행 등의 체크·신용카드로 최대 1만루피(약15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삼성 쇼핑 앱을 처음 가입한 고객에게는 6500루피(약 9만8000원)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이번 세일에 대해 “놀라운 딜” “달콤한 조건”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공식적으로 갤럭시 스마트폰 세일을 진행한 곳은 인도가 유일하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인도는 미국을 꺾고 전 세계 2위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한 만큼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1.5배 성장했다. 올해는 약 10% 성장해 약 1억7500만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이유로 14억명의 인구와 이들 중 40%가 여전히 피처폰을 쓰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 현지 스마트폰 생산을 늘리고 있는 점도 함께 들었다.

탈(脫)중국을 추진하는 애플은 최근 인도 생산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 인도에서 수출한 아이폰 규모가 25억달러를 넘었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 연간 총 수출액의 2배 가까운 규모다. 그간 인도에서는 아이폰 중저가 보급형 모델을 생산해왔지만 최근 아이폰 14 조립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생산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애플 아이폰의 중국 생산량은 약 98%지만 올해 인도 생산 비중은 6% 정도까지 늘리고, 2025년엔 25%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올해 1분 기 중 뭄바이에 첫 애플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으로 소비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폰인 갤럭시 Z폴드4와 Z플립4[삼성전자]

삼성전자 플래그십 폰인 갤럭시 Z폴드4와 Z플립4[삼성전자]

인도 정부 역시 글로벌 제조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세계 공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자국에서 생산한 제품에 5년간 4~6%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애플의 대만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은 이 덕분에 지난해 4400만달러(약 540억원) 가량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억명의 인구로 노동력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인도를 중국을 대신한 생산·판매·연구개발(R&D) 거점으로 꼽고 글로벌 재편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정기 인사에서 인도 사업을 담당하는 서남아총괄을 교체하기도 했다. 현재 ‘인도통’으로 불리는 박종범 부사장이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 겸 서남아총괄을 맡고 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22.1%)에 이어 삼성전자(17.9%)가 2위를 차지했다. 2020년 1분기 샤오미 32%, 삼성전자 16.1%로 점유율 격차가 두배까지 벌어졌지만 최근 들어 확 줄어들었다.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는 인도시장 특성상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점유율 5위까지 모두 리얼미, 비보, 오포 등 중국 저가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폰부터 인도 부유층을 공략하기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내세워 다각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