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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길 눈, 귀경길 강추위…설연휴 내내 운전 조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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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설 연휴를 앞두고 눈과 한파가 연이어 한반도를 덮치면서 험난한 귀성길이 예상된다. 도로가 미끄러운 데다가 강한 바람과 거센 물결로 인해 배편과 항공편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저녁부터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아침까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가 1~5㎝, 경기 남동부와 충북 북부는 1~3㎝, 서울과 인천 등에는 1㎝ 미만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20일 눈이 그친 뒤 낮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는 등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 첫날인 21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9도까지 떨어지겠고, 강원 대관령은 -19도를 기록하는 등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는 한파 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강한 바람으로 인해 거센 파도가 치면서 20일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크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 “전 해상을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으니 출발 전에 날씨 특보 상황과 여객터미널에 배편 운항 정보를 꼭 확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설 당일인 22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는 눈이, 남부지방에는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리는 양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귀경이 시작되는 23일부터는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24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에서 25일 사이 전라도와 제주도에 폭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바람으로 인한 풍랑, 강풍 특보 가능성도 큰 상황이어서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휴 기간 눈 소식과 함께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예고되면서 차량 운행과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영하 10도 이하에선 배터리와 냉각수 과열로 인한 고장이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을 앞두고 엔진과 배터리를 사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터널 출입구나 고가 위 도로, 다리 위 등은 그늘이 지고 노면 온도가 낮아 도로 살얼음이 자주 발생한다. 핸들을 급조작하거나 급제동하면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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