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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통행료 면제, 지역화폐 10% 할인...설 연휴 혜택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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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와 부산시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 송봉근 기자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와 부산시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 송봉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4년 만인 처음으로 거리 두기 없는 설을 맞는 자치단체가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거가대교 통행료 면제 
19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부산시는 설 연휴인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부산 시내 8개 유료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통행료가 면제되는 도로는 광안·거가·부산항·을숙도대교 등 교량 4곳과 백양·수정산·산성·천마터널 등 터널 4곳이다. 경남도도 부산시와 공동관리하는 거가대로, 마창대교, 창원~부산 민자도로, 팔용터널, 지개~남산 도로 통행료를 21일 0시부터 24일 자정까지 받지 않는다.

같은 기간 인천시는 민자터널인 인천 만월산터널과 원적산 터널, 경기도는 일산대교,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제3 경인고속화도로 등 민자도로 3곳의 통행료를 안 받는다. 충남 보령시는 올해부터 명절에 섬을 방문하는 여객선 이용객의 운임 일부를 지원한다. 이번 설에는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지역 섬 운항 여객선 운임의 20%(1100~4000원)를 할인한다.

부산지역 화폐 동백전. 사진 부산시

부산지역 화폐 동백전. 사진 부산시

지역사랑 상품권 할인 판매 
자치단체마다 운영하는 지역화폐도 할인 판매하거나 충전 한도를 늘인다. 경북도와 시·군은 지역사랑 상품권을 10% 할인해 판다. 또 전통시장 이용 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1월 한 달간 구매 한도를 최대 100만원, 할인율도 최대 10%까지로 확대한 설 온누리상품권을 특별판매하며 온·오프라인 농특산물 특판행사를 한다.

광주시도 지역 화폐인 광주 상생 카드의 할인율을 7%에서 이달에 10%로 늘리고, 강원도는 강원 상품권 발행 규모를 60억원에서 8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고양시를 제외한 나머지 30개 시군에서 이번 설을 앞두고 지역 화폐를 한시적으로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평소 할인율은 6%다.

부산시는 지역 화폐인 동백전을 10만원 이상 사용하는 시민 가운데 2023명을 추첨해 정책지원금 2만원씩을 지원하고, 오는 29일까지 동백전 온라인 쇼핑몰 동백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 할인쿠폰 1450장과 5% 할인쿠폰 1000장을 선착순 제공한다. 울산시도 지역화폐 ‘울산페이’ 기반 온라인 쇼핑몰 울산몰에서 제품 구매 시 쓸 수 있는 15% 할인쿠폰과 5% 할인 쿠폰을 예산 범위 내에서 선착순으로 주고 있다.

임진각 관광지~캠프 그리브스 운행하는 ‘임진각 평화곤돌라’. 사진 파주시

임진각 관광지~캠프 그리브스 운행하는 ‘임진각 평화곤돌라’. 사진 파주시

이와함께 자치단체마다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하거나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전남 해남과 진도 울돌목 해상을 가로지르는 명량 해상케이블카는 연휴 기간 케이블카 티켓 소지자에게 진도 타워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했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입장료 할인과 함께 토끼 찾기 이벤트, 동백꽃 새해 소원 띄우기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경기 파주시는 평화곤돌라 어르신 무료 탑승과 3대 가족 동반 탑승 할인 행사를 한다.

서울시는 설 연휴 시가 운영하는 남산한옥마을 등 공영주차장 60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제주시도 공영주차장 81곳 가운데 76곳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다. 강원도는 도내 48개 전통시장 주변 주차를 2시간 허용한다. 경기 포천시는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과 함께 주·정차 금지구역 단속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대표적인 문화유산 관광 명소인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 유적 등 22곳을 연휴 기간 휴무일 없이 개방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교통 혜택 제공에 발맞춰 연휴 기간 KTX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특가상품을 내놓았다.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좌석을 할인해 판매하는 상품으로 할인율은 열차별로 40%와 60%이다. 설날을 제외하고 오는 20∼21일, 23∼24일 총 4일간 운행하는 역귀성 방면 등 733개 열차가 대상이다.

경복궁 광화문. 사진 서울관광재단

경복궁 광화문. 사진 서울관광재단

부산시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런 경기부양책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또 다른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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