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분 지적에 박찬대 “진짜 독재는 尹”… 검찰가는 이재명에는 “이리떼 속 들어가는 느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박찬대 최고위원이 “김종민 의원이 ‘다른 말 막는 것은 독재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진짜 독재는 윤석열 정권 아니냐”며 단합을 호소했다. 이 대표의 검찰 소환에 대해서는 “이리떼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라 안쓰럽다”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 최고위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아주 소수의 의견으로 보인다”며 “그 목소리가 방송에 자극적으로 많이 타다 보니까 그런 의견이 많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데, 동일한 인물 소수가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탄압받고 있는 야당이 똘똘 뭉쳐야 헤쳐 나갈 수 있다. 여당 의도대로 정치 탄압에 원하는 대로 진행을 하는 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정청래 최고위원은 ‘청개구리 두세 마리가 당내에 있어서 개굴개굴 울어댄다’고 얘기하고, 여기에 김종민 의원은 ‘이런 식으로 다른 목소리를 막는 건 독재다’라고 말씀을 받았다는 상황을 언급하며 당 내부의 갈등을 묻자 박 의원은 “김종민 의원이 ‘다른 말 막는 것은 독재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진짜 독재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과녁을 돌렸다.

이어 박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쳐내고 새로 전당대회 하는데 누구는 나와라 누구는 나오지 마라, 분명하게 지금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며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 정권 때 총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의중을 잠깐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탄핵당한 적이 있다. 이 부분은 과도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다시 당내 상황에 대해 “다른 소리 내는 분들 숫자 세어보면 소수인지 다수인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염려도 없다. 어제그제 또 의원총회 때 박범계 전 장관이 지금 이 상황은 우리가 똘똘 뭉쳐 돌파할 상황이라고 호소했고, 많은 분이 동조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28일 검찰에 변호인과 단둘이 가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저는 같이 가고 싶다. (이 대표가)당에 부담 주지 않기 위해서 변호사만 대동하겠다고 했다. 의원들은 지역에서 민생 챙기는 활동에 전념하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아무리 당당하게 들어간다고 해도 이리떼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많이 안쓰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