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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前비서실장 "이재명·김성태 가까운 관계…들은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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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생활 중 태국에서 체포된 쌍방울 그룹의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압송되고 있다. 사진 공항사진기자단

해외 도피생활 중 태국에서 체포된 쌍방울 그룹의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압송되고 있다. 사진 공항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가까운 관계'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쌍방울그룹 전 비서실장 A씨가 두 사람의 친분설에 대해 "회사에서 돌던 이야기를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북 사업을 하면서 (쌍방울이) 경기도와 교류했기 때문에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가깝다'는 회사에서 돌던 얘기를 들은 것"이라고 했다.

양 측이 실제 어떤 사이인지 개인적으로는 모른다는 취지다.

앞서 A씨는 전날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의 뇌물 수수 등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본인의 진술 조서를 제시하며 "증인은 당시 조사에서 김성태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가까운 관계였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맞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가까운 관계'라는 취지로 읽힌 A씨의 이같은 답변은 그동안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밝혀온 것과 다른 주장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A씨는 당시 답변에 대해 "'검찰 조사 당시 내가 그렇게 말한 것이 맞느냐'고 물어 '맞다'는 의미로 말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 대표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 없다"며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도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이 대표 측과의 관계, 연락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모른다"라고 짧게 답했다.

쌍방울 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친분 여부를 밝히기 위해 주변인 진술 등의 신빙성을 따져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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