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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중 1대 전기차 시대···SK렌터카 “차별화된 전기차 경험 제공”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약 3000㎡ 규모로 제주시 서귀포에 문을 연 에코라운지 내부 충전 시설. 사진 SK렌터카

지난해 12월 약 3000㎡ 규모로 제주시 서귀포에 문을 연 에코라운지 내부 충전 시설. 사진 SK렌터카

국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약 16만 대로 전체 신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판매가 2016년 1만 대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6년 만에 16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기차 판매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가 780만 대로 전년보다 70% 가까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최초로 점유율 10%을 차지했다고도 소개했다.

SK렌터카 2030년까지 전차종 전기차 전환

국내 전기차의 가파른 성장세 속에서 차량 대여 업체들도 앞다퉈 시장을 이끌어 가려고 한다. 황일문 SK렌터카 대표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 “‘넘버원 전기차 렌털 사업자’로 본격 도약을 위해 올해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올해도 전기차 관련 서비스와 인프라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렌터카는 2040년 ‘넷 제로’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보유 차종을 전부 친환경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1년 3월 환경부의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캠페인에 참여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글로벌 이브이(EV)100 이니셔티브’(전기·수소차로의 전환 가속화를 목표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의 국제적인 제안)에도 가입했다. 현재 SK렌터카 보유 차량은 인가 대수 기준 약 20만 대 수준으로, 국내 렌터카 시장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충전·주차·세차·정비 등 전기차 운영에 서비스들을 한 데 모은 ‘EV링크’ 이미지. 사진 SK렌터카

충전·주차·세차·정비 등 전기차 운영에 서비스들을 한 데 모은 ‘EV링크’ 이미지. 사진 SK렌터카

SK렌터카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큰 만큼 전기차 전환으로 인한 탄소 절감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SK렌터카는 2021년 2월 창사 이래 최초로 980억원 규모로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채권을 포함해 모두 17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5000여대, 2022년에는 7000여대 전기차를 구매했다.

SK렌터카는 온실가스 배출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리저브카본과 업무협약을 맺고, SK렌터카의 모든 전기차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해 감축 실적을 인증 받는 외부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사내 전기차 전용 차량 종합관리 솔루션 ‘e스마트링크’를 통해 대상 차량의 운행 정보와 배터리 정보 등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전기차 ‘이용 편의성’ 강화 위한 특화 서비스도

SK렌터카는 고객들에게 저렴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도록 특화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지난 9월 시작한 ‘EV링크’는 충전‧주차‧세차‧정비 등 전기차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들을 한데 모았다. EV링크 충전카드 한 장으로 한국전력‧에버온‧차지비 등 사업자 5개 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결제 수단은 개인 신용카드 뿐 아니라 회사 이름만 있는 무기명 법인카드도 가능하다. 이달 말 이카플러그 등 다른 사업자와도 추가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급속 충전은 전국 충전기의 약 70%를 이용할 수 있고, 완속 충전 또한 올해 말까지 절반 이상 사용할 수 있다.

EV링크 서비스 시작 뒤 지난해 연말까지 제공했던 ‘1kWh당 249원 단일가격’ 서비스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EV링크에서 제공하는 모든 제휴 충전 사업자의 요금을 동일하게 제공한다. 단일 가격 서비스로 시간‧지역‧계절 등에 따라 비용이 다르게 책정돼 요금표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사라졌다. 가령 한국전력의 100kW 이상 공공 급속충전은 시중에서 1kWh당 347.2원이지만 EV링크를 사용하면 약 30% 저렴하다.

2021년 제주시에서 열린 ‘SK렌터카 EV 파크’ 조성 선포식에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왼쪽 네번째)과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렌터카

2021년 제주시에서 열린 ‘SK렌터카 EV 파크’ 조성 선포식에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왼쪽 네번째)과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렌터카

SK렌터카는 다양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는데 이러한 서비스가 실제 구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SK렌터카가 전기차 대여 고객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3%가 향후 차량 구매 또는 장기로 차량을 빌릴 때 전기차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SK렌터카는 국내 대표 여행지인 제주도를 전기차 이용 경험 확대를 위한 전초 기지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제주도는 지역 특성상 관광객의 렌터카 이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전기차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데 최적의 환경이라는 판단에서다. 제주 지역에서 3000대로 가장 많은 렌터카를 운영하는 SK렌터카는 2025년까지 제주에서 운영하는 모든 차량을 100%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만 총 1000대 이상을 전기차로 전환했다.

제주에 국내 최대 전기차 렌털 전용 단지

SK렌터카는 지난 12월 약 3000㎡ 규모로 서귀포에 충전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에코라운지’를 마련했다. SK렌터카 고객 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도 이용이 가능하다. 개방형 전기차 충전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충전하고 있는 동안 카페 브랜드 ‘테라로사’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에코라운지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EV 파크 제주(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EV 파크 제주는 전기차 3000대를 운영할 수 있는 7200kW 규모의 충전 인프라를 갖춘 국내 최대 전기차 렌털 전용 단지가 될 수 있다. 연간 SK렌터카 제주지점을 방문하는 고객 100만명 이상이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경험의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고객에게 전기차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렌털 상품과 인프라를 제공해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탄소 중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기차 관련 비즈니스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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