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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메호대전' 입장권, 경매서 33억원에 낙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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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광고 속에서 체스를 두는 메시(왼쪽)와 호날두. 사진 메시 인스타그램

루이비통 광고 속에서 체스를 두는 메시(왼쪽)와 호날두. 사진 메시 인스타그램

마지막 '메호대전(호날두-메시의 라이벌전)'이 될 수도 있는 경기의 입장권이 경매에서 33억원에 팔렸다.

AFP통신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알나스르·알힐랄 올스타팀 간 친선경기 특별 입장권이 자선경매에서 사우디의 한 부동산 재벌에게 1000만 사우디리얄(약 33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경기 관전 외에 라커룸에서 양 팀 선수들을 만나고 기념사진도 찍는 특별한 이벤트 참여 기회가 포함된 특별 입장권의 경매 시작가는 100만 사우디리얄(3억3000만원)이었다. 경매 수익금은 자선 활동에 사용된다.

이번 경기는 2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말 연봉 7500만 달러(약 950억원) 조건에 알나스르와 계약한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의 사우디 데뷔전이다. 사우디 올스타팀의 주장도 맡을 예정이다. PSG는 호날두의 평생 라이벌 리오넬 메시(36)가 이끈다.

2000년대부터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은 호날두와 메시는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각종 우승 트로피와 개인 타이틀을 수집했다. 메시는 축구 선수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 7회 수상자다. 호날두는 5차례 받았다. 호날두는 맨유, 유벤투스(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빅클럽을 거쳤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 PS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두 선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맞대결을 벌였는데, 한국 팬은 두 스타의 격돌을 '메호대전'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마지막 메호대전이 될 수도 있다. 전성기에서 멀어진 호날두가 유럽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나, 조별리그 도중 주전에서 밀렸다. 페널티킥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포르투갈도 16강에서 탈락했다. 반면 메시는 조국 아르헨티나를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이끌 만큼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마라도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도 수상했다. 프랑스 리그1 15경기에 출전, 8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팬들도 마지막 메호대전이라는 것을 직감했을까.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6만8000석 규모인데, 입장권 예매에 약 200만 명이 몰렸고, 10분도 되지 않아 티켓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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