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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나경원 장돌뱅이냐...한 치 앞 못 보는데 무슨 당대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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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당 대표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선 “장(場)만 서면 얼굴 내미는 장돌뱅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0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지사는 18일 페이스북에 “진흙탕 싸움에 빠진 친정집에 충언을 드린다”며 “지금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님들 언행을 보면 사심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에 무한한 책임을 지고 정부와 한 몸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나 전 의원이 여기저기 끼어든다는 의미에서 ‘장돌뱅이’라고 지칭했다. “장관급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은 지 두세 달 만에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당 대표로 출마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손에 든 떡보다 맛있는 떡이 보인다고 내팽개치는 사람, 몇 달 만에 자신의 이익을 좇아 자리를 선택하는 사람,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을 어찌 당대표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친윤 그룹 인물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김태흠 당시 의원을 불러 충남지사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논산이라는 점을 들며 “명색이 내가 충남의 아들인데 충남지사 선거를 져서야 되겠느냐”며 김 의원을 설득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1년도 안 됐다”며 “친이·친박, 친박·비박으로 당이 망했던 과거를 잊었냐”고 말했다. 또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로 당을 살리고,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마음으로 당을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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