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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된 바티칸 성베드로광장… 17일 동물 축복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17일 말·소·닭·토끼·거위·당나귀·개·고양이 등 각종 가축과 반려동물이 모여들었다.

17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사제가 양떼에게 성수를 뿌리며 축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7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사제가 양떼에게 성수를 뿌리며 축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매년 1월17일이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날은 동물의 수호성인인 성 안토니오 아빠스의 축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동물이 축복을 받는 날로 여겨진다. 이탈리아의 가톨릭 신자는 가축, 반려동물과 함께 이곳을 찾아와 축복을 받는다.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성 베드로 광장 오른편에 위치한 비오 12세 광장부터 산탄젤로성 앞에 이르기까지 말과 소·닭·거위·토끼 등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거리를 메웠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17일 모습이다. 말을 탄 사람과, 소가 끄는 수레를 탄 사람들이 자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17일 모습이다. 말을 탄 사람과, 소가 끄는 수레를 탄 사람들이 자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페인 말라가에서 한 사제가 17일 개에게 성수를 뿌리며 축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말라가에서 한 사제가 17일 개에게 성수를 뿌리며 축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 사제가 17일 개를 축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한 사제가 17일 개를 축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7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당나귀 위에 놓인 바구니 안에 탄 어린이들. AFP=연합뉴스

17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당나귀 위에 놓인 바구니 안에 탄 어린이들. AFP=연합뉴스

성 안토니오 축일을 맞아 가톨릭 사제들이 동물들에게 성수를 뿌리며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축복 의식을 한다. 이날 오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기념 미사가 진행됐고, 미사는 바티칸시국 총대리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이 주례했다. 미사가 끝난 뒤 감베티 추기경은 비오 12세 광장에 모인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성수를 뿌리며 축복 의식을 진행했다.

성 안토니오 아빠스는 생애 대부분을 사막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야생 동물과 친교를 나누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성 안토니오 아빠스를 표현하는 성화에는 성인의 보호를 상징하기 위해 새끼돼지가 함께 그려져 있다.

동물을 축복하는 성 안토니오 아빠스 축일은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왔다.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의 여러 국가에서도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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