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露 아파트 공습에…'자국 책임론' 제기한 우크라 대통령 보좌관 사의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에서 구조요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드니프로시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에서 구조요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드니프로시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주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하면서 아파트가 붕괴하고 최소 44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 '자국 책임론'을 제기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이 17일(현지시간) 사의를 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희생자와 유족, 드니프로 주민, 그리고 러시아 미사일이 주거 건물을 공격한 이유에 대한 나의 성급한 추론으로 깊이 상처 입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그는 지난 13일 사건 직후 유튜브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에 요격된 뒤 아파트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아파트가 붕괴했다는 정부 공식 입장과 다른 것이었다.

이후 러시아도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의 발언에 주목하며, 해당 사건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주거 건물을 공격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도 자국 책임론을 제기한 발언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공군은 아파트를 공격한 미사일이 KH-22로, 우크라이나에는 이를 요격할 수 있는 무기 체계가 없다고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당시의 주장이 가설일 뿐이었다고 해명했으나, 결국 자신의 발언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날 44명으로 늘었다. 전날에는 사망자 40명, 생사 불명 상태 30명으로 집계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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