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와 송명근이 활약한 OK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을 제압했다.
OK금융그룹은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0-25, 25-19, 25-21)로 이겼다. 레오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기록했고, 송명근이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안방에서 승리를 거둔 OK금융그룹(12승 10패·승점36)은 4위 우리카드(12승 9패·승점32)와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KB손해보험(6승 15패·승점18)은 OK전 3연패를 당했다.
레오의 독무대였다. 레오는 올 시즌 강력한 서브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삼성화재전에서는 V리그 통산 5번째로 300서브득점 기록도 달성했다. OK금융그룹은 외국인선수에겐 공식 시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트로피를 제작해 레오에게 전달했다.
레오는 1세트부터 강력한 서브로 KB손해보험 코트를 맹폭했다. 비예나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KB는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어렵게 수비가 된 뒤에도 오픈 공격이 좀처럼 되지 않았다. 레오가 서브득점 4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KB는 2세트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차지환에게 목적타 서브를 넣어 공략했다. 석진욱 감독은 송명근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그래도 점수 차가 줄어들지 않자 레오를 전병선과 교체해 휴식을 줬다. 하지만 끝내 뒤집기에 실패하면서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3세트에서 다시 레오의 서브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차지환까지 강한 서브를 날리면서 앞서갔다. KB는 한국민이 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범실을 4개나 저질렀다. 결국 OK는 3세트 후반 점수 차를 벌리면서 여유있게 승리했다.
4세트에선 송명근이 폭발했다. 공격 능력이 좋은 차지환과 송명근이 함께 뛰면서 공격력이 살아났다. 송명근은 세트 중반부터 고공 폭격을 터트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범실이 40개 나오는 등)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승점 3점을 딴 데 만족한다. 레오의 라이트 쪽 공격이 잘 되지 않았는데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차지환과 송명근이 레오가 안 풀릴 때 2단 공격을 잘 해줬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차지환의 서브가 잘 안 들어갔는데, 강하게 넣을 때 잘 안들어가면 흔들리는 모습이 있다. 레오가 뚫어주면 박승수에게 쉬운 공이 가는데, 그렇지 못해서 어려운 공이 많이 갔다. 잘 해줬다"고 말했다.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3, 25-23, 25-17)으로 이겼다. 달리 산타나가 23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4연패에서 벗어난 기업은행(8승 14패·승점25)은 5위 KGC인삼공사(8승 13패·승점26)를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도로공사(11승 10패·승점32)는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