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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선 쌍방울 前비서실장 "이재명, 김성태와 가까운 관계 맞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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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쌍방울그룹 본사 모습.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쌍방울그룹 본사 모습. 연합뉴스

법정에 선 쌍방울 전직 임원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까운 관계였다고 진술했다.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17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회장으로 재직했던 2019~2020년 이 그룹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쌍방울이 대북 지원사업을 추진할 당시 사업 제안서 작성 등을 담당했다.

이날 검찰은 A씨의 검찰 진술 조서를 제시하며 "증인은 당시 조사에서 김성태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가까운 관계였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는데 맞느냐"고 물었고,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화영 부지사는 김성태 회장과 직접 연결되는 분으로 보였고 그 무렵 대북 사업을 하면서 방용철 부회장과 교류가 있다는 걸 알았다"는 진술 조서 답변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대로 진술한 게 맞다고 했다.

경기도는 2018년 10월 당시 이화영 부지사가 방북해 스마트팜 지원을 비롯한 6개 교류·협력 사업에 합의한 바 있다.

A씨는 이날 공판에서 "경기도가 북한에 스마트팜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 쌍방울이 진행했다는 얘기를 들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50억원 정도를 경기도에서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는데 여러 사정상 승인이 나지 않아 우리가(쌍방울이) 대북 비즈니스 사업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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