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추진을 공식화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악마화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오늘 의원총회에서 '김건희를 수사하라'는 팻말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악마화' 표현은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 통보 관련해 "검찰이 이재명 대표 악마화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같은 표현을 쓰며 받아친 것이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우리 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을 무너뜨려서 대선을 끝내려고 했다. 이재명의 선거 전략은 처음부터 끝까지 김건희 여사 악마화였다"며 "인격 살인적인 모독을 견뎌낸 김 여사를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가까워지는 지금까지 스토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대표가 검찰 출두할 때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대동하고 '대선 출정식'을 벌이더니, 검찰의 2차 소환 소식에는 이재명 팬 미팅 현장을 연출했다"며 "국회를 상시 개원체제로 전환시켜 이재명 방탄막을 쳐놓고 하는 일이라고는 국민을 현혹시키는 쇼쇼쇼"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사법 당국의 적합한 수사와 소환을 이런 식으로 뭉개려는 이 대표, 거기에 엑스트라로 출연하는 민주당 의원들 양쪽 다 참 기괴하고 딱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은 이 대표에게 1월 27일 또는 30일 검찰에 출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장동·위례신도시 의혹, 성남 FC 불법 후원금 사건 등 물어볼 게 너무 많아서 조사에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며 "그런 이 대표가 '김건희 수사하라' 팻말을 들고 사법당국에 저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 소방 호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의혹을 다 마셔버리겠다는 호기를 부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