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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 4000㏄ 넘거나 2000㏄ 아래거나…수입차 시장엔 ‘평균’이 없다

중앙일보

입력

17일 서울 성동구 디뮤지엄에서 개최한 랜드로버 디펜더 출시 7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공개 행사에서 로빈 콜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1억3457만원인 리미티드 에디션을 국내에 75대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17일 서울 성동구 디뮤지엄에서 개최한 랜드로버 디펜더 출시 7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공개 행사에서 로빈 콜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1억3457만원인 리미티드 에디션을 국내에 75대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8만976대를 판매해 수입차 업계 1위에 올랐다. 이어 BMW(7만8545대), 아우디(2만1402대), 폴크스바겐(1만5791대), 볼보(1만4431대) 순이었다. 지난해 11월까지 BMW에 188대로 뒤지던 벤츠는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금리 인상으로 할부이자가 10%가 넘는 ‘악재’를 만났지만 1000만원 이상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판매 대수를 끌어 올렸다.

17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클래스(2만8318대)였다. 그 뒤를 BMW 5시리즈(2만1166대), 벤츠 S-클래스(1만3206대), 아우디 A6(8229대) 등이 이었다. 가솔린차는 13만9821대(49.3%), 하이브리드차는 7만4207대(26.2%), 디젤차는 3만3091대(11.7%), 전기차는 2만3202대(8.2%)가 팔렸다.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6% 늘었고, 가솔린차는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디젤차는 경유 가격 상승에 따라 판매량이 15.3% 감소했다. 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은 유럽 24만1449대(85.2%), 미국 2만4995대(8.8%), 일본 1만6991대(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5000㏄ 넘는 주력 모델 벤틀리 판매 50% 증가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 이하가 16만299대(56.6%), 2001~3000㏄ 7만7224대(27.2%), 3001~4000㏄ 1만8452대(6.5%), 4000㏄ 초과 4258대(1.5%), 기타(전기차) 2만3202대(8.2%) 순이었다. 4000㏄ 초과 차량은 지난해 4258대가 등록돼 2021년(2709대)보다 57.2% 늘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페라리 같은 슈퍼카가 대부분 배기량 4000㏄를 초과한다. 5950㏄인 플라잉스퍼가 주력 모델인 벤틀리는 지난해 한국에서 775대를 팔아 판매량이 전년 대비 53% 늘었다. 인천(371대)과 부산(130대), 서울(119대) 등에서 많이 팔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환경 규제 영향으로 2000㏄ 이하 배기량을 가진 엔진이 주로 나오고, 고소득층 소비자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중간 등급 시장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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