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B손해보험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스 비예나(30·스페인)가 OK금융그룹전에서 결장한다. 가벼운 부상으로 인한 휴식이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경기를 앞두고 "비예나가 허벅지 쪽에 작은 부상이 있다. 훈련은 하고 있는데, 시합은 뛰기 어려울 정도다. 다음 경기는 뛸 수 있을 듯하다. 한국민이 스타팅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체선수로 KB에 합류한 비예나는 5경기에 출전했다. 공격성공률은 53.23%로 나쁘지 않으나 상대 블로킹에 자주 차단당했다. 후인정 감독은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블로킹 높이가 있다보니 그걸 뚫어내려고 평소보다 더 힘을 가해 무리가 온 듯하다. 경기 다음날 허벅지가 좋지 않다고 해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0.2㎜ 정도 찢어졌다. 일주일 정도 쉬면 아직 주말 경기까지 사흘이 남아서 다음 경기는 준비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KB는 21일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도 한성정에서 홍상혁으로 바뀌었다. 후인정 감독은 "홍상혁이 먼저 나가고, 부진하다면 배상진으로 대체하려고 생각중이다. 한성정은 조금 (퍼포먼스가)떨어져 있는 상태다. 본인이 노력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시간적인 여유를 주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대범하게 플레이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도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석 감독은 "송명근이 잘 해줬고, 좋다. 하지만 송명근과 차지환이 안 좋을 때 박승수가 교체로 들어가서 분위기를 바꾸는 게 잘 안 됐다. 오늘은 리시브 안정 차원을 위해 박승수를 먼저 넣기로 했다. 송명근이 나중에 들어가 분위기를 바꾸려 한다. 전진선도 뒤에 준비한다"고 했다.
전역 이후 활약을 펼쳤던 전진선은 최근 경기력이 떨어졌다. 석 감독은 "생각이 많아지면 안 될 때가 있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본인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슬럼프가 올 수 있다. 오늘은 뒤에서 보고 나간다. 선발은 박원빈, 진상헌"이라고 말했다.
최근 OK금융그룹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 2패를 기록했는데 3-0 또는 0-3이었다. 석 감독은 "원인을 안다면 좋겠는데, 그런 경기를 하고 나면 힘이 빠진다. 선수들이 쉽게 포기할 때도 있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하는데, 고쳐야 할 부분이다. 안 될 때 끝까지 뒤집는 경기를 하면 힘이 생기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도 가벼운 부상이 있다. 석 감독은 "연습 도중 곽명우가 박승수와 부딪혀 부상을 입었는데 꿰매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본인이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고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