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낙연·이재명 불기소' 옵티머스 미제, 남부지검에 넘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남부지검이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 기록 일체를 송부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 기록을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에 배당해 검토하고 있다. 기존 수사팀은 옵티머스 일당의 비자금 조성 등 새로운 단서를 포착했으나,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관련 배임 의혹 수사로 여력이 없어 서울남부지검으로 사건을 이송했다고 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최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기록 일체를 송부받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이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최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기록 일체를 송부받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이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옵티머스 사건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안전한 상품인 것처럼 사모펀드를 팔아 투자자 3200여명에게서 1조3400여억원을 편취해 5542억원의 피해를 준 대형 사기 사건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7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 징역 40년, 2대 주주 이동열씨엔 징역 20년, 등기이사인 윤석호 변호사엔 징역 15년 등 중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2021년 8월 옵티머스 사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1대 총선 당시 옵티머스 관계사로부터 선거사무소 복합기를 지원받고 ▶옵티머스에 법률자문을 하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경기도 광주시 봉현물류단지 사업에 대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 인허가 관련 청탁을 했다는 등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전부 불기소 처분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이전 수사팀이 이미 기소 또는 불기소 처분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재수사하는 건 아니다”라며 “아직 처리되지 않은 옵티머스 관련 고발사건 등 미제사건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 사건, 디스커버리 사건 역시 서울남부지검에서 잔여 사건을 계속 수사 중이다. 라임 사건은 형사6부(부장 이준동), 디스커버리 사건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가 각각 맡고 있다. 이들 사건에도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아직 처분하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