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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출연한 김어준 "유튜브 세계 1위 할 것…오세훈 땡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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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 뉴스1

최근 TBS 라디오에서 하차한 신장식 변호사가 새로 진행하는 MBC 라디오 첫 게스트로 방송인 김어준씨를 불렀다. 김씨 역시 지난해 12월 3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6년 4개월 만에 하차했다.

1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뉴스하이킥’에 출연한 김어준씨는 "2011년에 MBC 라디오에서 색다른 상담소라고 전설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거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잘렸다"며 "그 이후로 12년 만에 처음 MBC에 출연해서 훨씬 더 반갑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진행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평가를 묻자 "편파적이라고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언론이 자기 입장 없이 기계적으로 반반 보도하는 것을 공정하다고 하는 도그마가 있다"며 "우리나라처럼 언론 진영이 보수우파 진영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나라에서 기계적으로 반반한다고 그러면 그게 편파고 불공정"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매체가 선거 전에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대놓고 밝힌다"며 "문제는 공정의 가면을 쓴다는 거지 자기 입장을 오해의 소지 없이 드러내고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는 것은 편파가 아니라 오히려 언론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입장을 가지게 된 과정이 공정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 생각으로 만든 게 뉴스공장이고 뉴스 소비자들이 그런 방송에 목말라 왔다는 것을 청취율로 입증한 게 뉴스공장"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TBS 하차 후 자신이 만든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등이 첫 주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넘긴 데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세계 1위를 할 것이기 때문에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금 김어준 물 만난 물고기다. 호랑이를 산에 풀어놨다'고 말한 데 대해선 "맞는 말"이라고 했다.

이종배 국민의힘서울시의원이뉴스공장이라는 명칭 사용이 상표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고발한 것과 관련해선 "괴롭히고 방송 못 하게 하겠다는 목적일 텐데 문제는 제가 괴롭지도 않고 방송도 못 막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를 어떻게 보느냐고 묻는 말에는 "여태 한 일이라고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전면 부정,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제거작업 두 개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되고 싶다만 있었지 대통령이 돼서 무엇을 하고 싶다가 없는 분이 대통령이 되다 보니까 원래 할 줄 알던 거, 수사하고 압수하고 영장 치고 기소하고, 그것만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씨는 발언 말미에 "오세훈 시장에게 보내는 말 이런 거 없느냐"고 되물은 뒤 '오세훈 시장에게 음성편지 하나 남기세요'라는 진행자의 말에 "오세훈 땡큐"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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