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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추락여객기' 한국인 추정 시신 2구 확인…블랙박스도 수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네팔 포카라의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16일(현지시간)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카라 AP=연합뉴스

네팔 포카라의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16일(현지시간)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카라 AP=연합뉴스

외교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한국인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현지 병원에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으로 급파된 주네팔대사관 소속 영사가 오늘 사고 희생자 시신이 안치된 간다키 메디컬 칼리지(Gandaki Medical College) 병원을 방문해 우리 국민 희생자의 시신 안치 여부를 파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네팔대사관 영사는 소지품 및 유류품을 통해 한국 국민으로 추정되는 2구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네팔 당국은 이번 사고 희생자 중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카트만두로 옮길 예정이다. 이후 필요한 검사 등을 거쳐 공식적으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추락 직전 조종사, 활주로 변경 요청 

네팔 중부 휴양도시 포카라의 신축 국제공항 인근에서 전날 카트만두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추락했다. 네팔민간항공국은 유씨 성을 지닌 한국인 2명이 포함된 탑승자 명단을 공개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육군 상사 유모(45)씨와 그의 아들 유모(15)군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자는 지난 14일 방학을 맞아 여행차 네팔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당국은 조종실 음성 정보와 비행 기록이 저장된 블랙박스도 현장에서 발견해 수거했다고 밝혔다.

사고기 조종사는 추락 직전 '산이 분명히 보이는 등 시야가 좋다. 날씨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활주로를 3번에서 1번으로 바꿔줄 것을 요청했고, 신공항 측은 허락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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