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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총수 다보스에 다 모였다…부산 엑스포 유치전도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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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 행사장. 연합뉴스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 행사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스위스 다보스에 총출동한다. 재계 총수들은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환경에서 각국 정·재계 리더들을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해로 53회째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16일(현지시간)부터 4박5일간 열린다. 이 자리에는 각국 정부를 이끄는 정치인, 관료를 비롯해 기업인, 국제기구 수장, 학계 인사 등 2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1월 열렸으나 2021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5월에 열렸다.

국내에서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이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등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이다. 대·중소기업 경영인 등 100여 명으로 꾸려진 경제사절단은 17일 스위스 취리히를 거쳐 다보스에 도착 예정이다. 구광모 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은 다보스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환송 나온 이사 알싸마히 UAE 대사대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환송 나온 이사 알싸마히 UAE 대사대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계 총수들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3일 올해 처음으로 열린 삼성물산 합병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했던 이 회장은 이튿날 순방길에 동했다. 지난해 12월 말 8박9일간 동남아 출장을 다녀온 후 열흘 만의 해외 일정이다. 이번에 다시 찾은 UAE는 지난달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선택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한국 최초의 해외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인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찾았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 참석한 데 이어 곧바로 중동·유럽으로 이동했다. 18일 오후에는 다보스에서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한국의 밤’ 행사를 주재한다. 이 행사에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전 세계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경제사절단과 동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다보스포럼 기간 중 현지에서 기업 대표단 의전용과 셔틀용 등으로 차량 58대를 지원한다. 모든 차량에 ‘부산 엑스포 2030’ 등의 문구를 부착해 엑스포 유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한화그룹에서는 김동관 부회장뿐 아니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까지 김승연 회장의 아들 삼형제가 모두 참석한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교류하며 경제위기, 기후위기, 일자리, 인공지능(AI) 등 전 세계가 공동 대응해야 할 주제를 화두로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은 18일 인텔, IBM, JP모건 CEO와 공동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19일에는 윤 대통령의 특별 연설이 예정돼 있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갈등을 겪으면서 자국 우선주의가 대두하고 국제기구의 갈등 조정 능력마저도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글로벌 협력을 복원하자는 취지다. 경제안보와 인플레이션, 기후위기, 일자리, 인공지능, 지속가능성, 양극화 등 세계 각국이 공동 대응해야 할 이슈에 대한 토론도 이어진다.

뵈르게 브렌데 WEF 이사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세계 경제에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기술 강국으로서 세계를 이끌고 있다”며 “한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들이 이번 포럼에서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등 기술 리더십뿐 아니라 기후·환경 분야에서 건설적인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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