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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나 때문에 대선에서 질 뻔? 뒤통수까지 가지는 말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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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 때문에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질 뻔했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선거 때 이준석 때문에 질 뻔했다는 분은 그냥 데이터 무시, 민심 무시, 현실 무시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일등 공신으로 국민의 34%가 자신을 꼽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앞서 김 의원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도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쫓겨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사고를 쳤다"며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걸 사고를 쳐서 완전히 질 뻔했다"고 답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

지난해 3월 9일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0대 대선 개표상황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지난해 3월 9일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0대 대선 개표상황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는 "원래 상황을 잘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해법을 내는 게 정치의 기본"이라며 "대선 때 이준석 때문에 질 뻔했다는 분은 데이터와 민심과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김 의원이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인 점을 겨냥해 "애초에 발생한 일에 대해서도 해석과 진단을 못 하는 분이 앞으로 변화무쌍할 총선에 대해선 진단을 제대로 할 리가 만무하다"며 "엉터리 진단을 하면 해법이 나올 수 없으니 총선을 질 것"이라고 직격했다.

친이준석계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이준석 때문에 선거 질 뻔했다'는 말은 '충무공 때문에 임진왜란 질 뻔했다'는 말과 같다"며 "이 전 대표가 선거에 도움이 안 됐으면 지방선거 때 그 많은 후보들이 와 달라고 했겠나"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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