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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평균연봉 모두 1억원 넘어…'상위 10%'는 2억 육박

중앙일보

입력

5대 시중은행 모두 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상위 10% 평균연봉은 2억원에 근접했다.

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주요 시중은행 총급여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가 각사 모두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의 현금인출기(ATM)에서 시민들이 입출금을 하는 모습. 뉴스1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의 현금인출기(ATM)에서 시민들이 입출금을 하는 모습. 뉴스1

자료에 따르면 직원의 평균 급여는 국민은행이 1억107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1억529만원), 하나은행(1억525만원), 우리은행(1억171만원), 농협은행(1억162만원) 순이었다.

2021년 직원 중 상위 10%의 평균연봉은 2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1억9784만원)  하나은행(1억9553만원), 신한은행(1억9227만원), 우리은행(1억8527만원), 농협은행(1억7831만원) 순으로 많았다.

금융권에선 2022년의 평균 급여는 2021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고금리 상황에서 '이자 장사'로 거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들이 성과급을 속속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기본급(통상임금) 대비 성과급 지급 비율을 2021년 350%에서 2022년 400%로 올렸다. 신한은행은 2021년 300%에서 2022년 361%(우리사주 61% 포함)로 올려 지급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성과급 비율을 300%에서 280%로 내리긴 했으나, 특별격려금(340만원)을 지급하기로 해 직원들이 실제 받는 금액은 늘어났다.

최근 당정은 은행들의 '성과급 잔치'를 비판하고 있다. 지난 12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상훈 비대위원은 "가계와 기업, 자영업자들은 급증한 대출이자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은행권은 국민의 고통을 담보로 사상 최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은행의 성과보수 체계가 단기 성과에 너무 치우쳐 중장기적으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소홀, 금융사고 발생 등 문제점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성과보수 체계의 개선 노력도 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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