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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한국과 소통 지속"…워싱턴서 이틀 연속 관계회복 강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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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사 후미오 일본 총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윌러드 호텔에서 방미 일정을 정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AP=연합뉴스

기시사 후미오 일본 총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윌러드 호텔에서 방미 일정을 정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AP=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바람을 잇달아 내비쳤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윌러드 호텔에서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연 기시다 총리는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AFP는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과 미래 관계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이 "현안을 신속히 해결하기로 약속했다"면서 "한일 양국 관계를 건전한 상태로 복원해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새로운 제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말엔 "국내 정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기시다 총리가 워싱턴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은 두 번째다.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강연에서도 "가능한 한 신속히 현안을 해결해 한일 관계를 건전한 상태로 되돌려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거란 해석이 나온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비핵화에 대한 의지도 이틀 연속 내비쳤다.

미·일 두 정상은 회담 직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미·일)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7년간 어떤 핵무기도 사용되지 않은 역사를 세계가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G7이 법치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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