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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오늘도 철벽 쳤다, 유벤투스전 5-1 대승 지켜내

중앙일보

입력

나폴리 김민재(왼쪽)가 유벤투스 디 마리아(오른쪽)를 막아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나폴리 김민재(왼쪽)가 유벤투스 디 마리아(오른쪽)를 막아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철기둥’ 김민재(27·SSC 나폴리)가 철벽수비를 펼치며 ‘이탈리아 강호’ 유벤투스전 대승을 이끌었다.

나폴리는 14일(한국시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유벤투스를 5-1로 대파했다. 2연승을 거둔 나폴리는 15승2무1패(승점47)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AC밀란(승점37), 3위 유벤투스(승점37)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앞서 지난 9일 삼프도리아전에서 부상 예방 차원에서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아웃됐던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부상 우려를 불식 시켰다. 리그 명문팀 유벤투스를 상대로 김민재는 태클과 걷어내기 각각 5회와 함께 패스성공률 93%(74회 중 69회 성공)를 기록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카타르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유벤투스 공격수 앙헬 디 마리아를 잘 막아냈다. 김민재는 전반 7분 다리를 쭉 뻗어 디 마리아로부터 공만 따냈다. 전반 31분 빠르게 예측해 전진하며 패스를 끊어냈다.

전반 42분 디 마리아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공이 김민재 가랑이 사이로 통과했다.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패스를 받은 디마리아가 왼발슛으로 1-2 만회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공이 우당탕탕 굴절돼 김민재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후반 35분 유벤투스 아드리앙 라비오가 오른쪽 측면에서 치고달리기를 시했지만 김민재에 막혔다.

유벤투스전에서 철벽수비를 펼친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오른쪽). EPA=연합뉴스

유벤투스전에서 철벽수비를 펼친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오른쪽). EPA=연합뉴스

김민재가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 가운데,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3골을 합작하며 나폴리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4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시저스킥이 골키퍼 맞고 흐르자 오시멘이 헤딩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 20분 디마리아의 왼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전반 39분 오시멘의 패스를 받은 크바라츠헬리아가 오른발 인사이드슛으로 2-0을 만들었다.

나폴리는 후반 10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코너킥을 라흐마니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추가골로 연결해 3-1이 됐다. 김민재와 라흐마니는 엄지와 검지를 교차 시키는 한국식 ‘K-손하트’를 주고 받았다.

후반 20분에는 크바라츠헬리아의 크로스를 오시멘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오시멘은 리그 12호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나폴리는 후반 27분 엘리프 엘마스의 쐐기골을 묶어 5-1 대승을 거뒀다. 8경기 동안 실점이 없었던 유벤투스를 상대로 나폴리가 5골이나 몰아쳤다.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로이터=연합뉴스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로이터=연합뉴스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와 라흐마니는 뒤에 30~40m 공간을 두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공을 잃어도 상대를 압박해 되찾아 오려고 한다”고 칭찬했다.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했다. 3골을 합작한 크바라츠헬리아(9.8점)와 오시멘(9.4점),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인 라흐마니(7.8)에 이어 팀 내 4번째 높은 평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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