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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김' '엄마 통통'…출석부에 외모 품평한 강사 황당 변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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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부에 아이들 외모를 평가하듯 적어둔 이마트 문화센터 강사. 연합뉴스

출석부에 아이들 외모를 평가하듯 적어둔 이마트 문화센터 강사. 연합뉴스

대기업 문화센터의 강사가 자신이 지도하는 아이들의 외모를 평가하듯 기록해둬 양육자의 반발을 샀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A씨는 14개월 아이와 함께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아이들 육아와 놀이 관련 과정을 수강하다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강의실 책상 위에 놓인 출석부에서 아이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문구를 본 것이다.

강사는 출석부의 아이들 이름 옆에 '못생김' '눈만 이쁨' '엄마 통통' '어른처럼 생김' '눈 작음' '하얌' '돌아다님' '얼굴 큼' '얼굴 작고 이쁨' 등의 메모를 해두었다. A씨가 강사에게 따지자 "아이들의 얼굴을 기억하기 위해 써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연합뉴스에 "문화센터에 많은 강의가 있는데 다른 강사들도 아이들에 대해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불신이 생겼다"며 "강의를 더는 들을 수 없어 환불을 받았지만 다른 선의의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강사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고객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건 인지 즉시 해당 강사를 수업에서 배제했으며 고객의 희망에 따라 대체 강사 수업 또는 전액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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