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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새해 UAE 첫 순방…세일즈 외교로 ‘제2 중동 붐’ 노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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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호 04면

윤석열 대통령이 14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하는 새해 첫 순방에 나선다. 지난해 5월 취임 후 네 번째 해외 방문이자 첫 중동 순방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출국을 하루 앞둔 13일 공식 일정 없이 순방 준비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 초청으로 14~17일 UAE를 첫 국빈 방문해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도 동행하고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경제 부처 장관도 총출동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UAE와 협의 중인 정부·민간 양해각서(MOU)만 30여 개에 달한다”며 “에너지와 방위산업 투자가 핵심 협력 분야”라고 말했다.

그래픽=남미가 nam.miga@joongang.co.kr

그래픽=남미가 nam.miga@joongang.co.kr

윤 대통령이 올해 첫 순방국으로 UAE를 택한 것은 외교 초점을 국익에 두고 ‘제2의 중동 붐’을 불러오겠다는 취지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산업 다각화를 통해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하는 중동의 주요 산업이 우리의 강점 분야와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UAE 국부펀드는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불린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수주·투자 유치를 통해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한·UAE 원전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을 방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K-방산 세일즈에도 시선이 쏠린다. 방산은 윤석열 정부가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혀온 분야다.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137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 2차장실 산하에 방산수출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UAE 방문에 이어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오는 17일 취리히에서 동포 간담회를 한 뒤 18일 다보스로 이동해 글로벌 CEO들과의 오찬을 진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참석하고 인텔·IBM·JP모건·소니 등 해외 굴지 기업 관계자도 함께한다.

하이라이트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다보스포럼 단독 특별연설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 등을 위한 국제 협력의 길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한국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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