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 맏형 최경주(53)가 PGA 무대에서 변함 없는 경쟁력을 뽐냈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7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예약했다.
지난 2008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는 최경주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오전조 선두 조던 스피스와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 이상 6언더파 64타)를 2타 차로 쫓았다. 오전 조 기준으로 공동 3위권이다.
최경주는 50대에 접어든 이후에도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87.7야드로 올 시즌 PGA투어 평균 296.3야드와 큰 차이가 없다. 드라이버 정확도와 그린 적중률 또한 각각 78.57%와 77.78%로 준수했다.
최경주는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후반 첫 홀이던 10번 홀(파4)에서 티샷과 세컨드샷에서 연속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 한 타를 잃었지만 12번 홀과 16번 홀, 18번 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추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결혼 이후 이 대회에서 첫 출전한 김시우도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김주형, 임성재, 이경훈, 안병훈 김성현 등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모두 오후 조에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