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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바 새 먹거리는 유전자치료제, 미국에 거점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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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생산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성장 축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제4공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는 한편 제2바이오 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고객사가 밀집한 주요 도시에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제약 투자 관련 행사다. 9~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전 세계 550여 개 기업, 8000여 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존림 대표는 이날 “지난해 10월부터 부분 가동 중인 4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는 한편,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통해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간 생산능력 24만L인 제4공장이 가동되면 삼바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L로 글로벌 위탁생산(CMO) 중 압도적인 1위가 된다.

고객사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현재 8개 고객사와 1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는데, 추가로 26개 고객사, 34개 제품의 위탁생산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천 송도에 7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제2바이오 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한다. 이곳에는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차세대 의약품 기술 기업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가 들어선다.

삼바는 또 ADC와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한다. ADC 생산 설비는 내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구 및 영업 거점도 확대한다. 샌프란시스코 연구개발(R&D) 센터, 보스턴 영업사무소 등에 이어 올해 안에 뉴저지에 영업사무소를 개설한다. 존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바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2조3000억원 매출(별도 기준), 8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358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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