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인 윤상현 의원이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향해 연일 비판했다.
윤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과 장제원 의원이 함께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김장연대? 누가 배추이고, 누가 양념이냐”며 비꼬았다. 경선 후보인 김 의원 대신 친윤계 핵심인 장 의원이 부각되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윤 의원은 지난 9일에도 YTN라디오‘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텃밭연대이자 내로남불 연대”라며 수도권으로 진영을 넓히지 않고 영남권에만 안주한다고 ‘김장연대’를 비판했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윤 의원(인천 동구 미추홀구 을)은 또다른 당대표 경선 후보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 분당 갑)과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해 차기 당 대표는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는 ‘수도권 출마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영남 기반의 김 의원(울산 남구 을)과 장 의원(부산 사상)의 ‘김장 연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정말 윤핵관이라면, 대통령을 위한 사람이라면 텃밭을 버리고 수도권에서 진영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옳지 못한 지역구 갈라치기”라며 “당원조차 가르려는 나쁜 태도다. 지역 구민을 무시한 패륜적 발언이고 허장성세”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도 한 라디오에서 “당 대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선거가 달라진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