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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尹면담’ 제안한 이재명에 “피의자랑 면담할 때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처지에 비춰봐서 한가하게 신년 기자회견을 할 때인지 되묻고 싶다”며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적 의혹 한 가운데 있는 분이 자신의 비리 혐의에 대한 설명, 주변 인물 여러 명이 사망하고 측근들이 재판받고 구속돼 있는데 사과나 반성은 일절 없이 한가한 기자회견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야당말살 책동’,‘정적 죽이기’라고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도둑 운운하는데 도둑은 누가 도둑인가”라며 “속으로 작게 외쳤다. ‘반사’ 이렇게”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의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 제안에 대해서도 “권력구조 개편, 개헌 문제는 정개특위에서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며 “헌법 개정 문제와 선거법 개정 문제도 논의가 진행 중에 있지 않은가. 정개특위 논의를 지켜보는 게 순서”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중심을 잡고 잘하고 있다”며 “제발 발목잡기, 발목꺾기 하지 말고 국민이 선택한 윤석열 정부가 일 좀 하게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가 거론한 ‘기본소득’, ‘기본주거’ 등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단골 메뉴”라며 “지난 문재인 정권 때 소주성(소득 주도 성장)이란 기괴한 경제논리로 경제를 망가뜨린 것을 상기해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는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생각하고 윤석열 정부는 자유시장 경제철학과 원칙에 입각해 효율적인 경제정책을 잘 펼쳐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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